이정현 탈북자 학교, 북핵모임은 평택2함대 방문

새누리당은 추석 연휴 직전인 13일 북 핵실험 사태로 빚어진 안보 이슈를 집중 조명했다.

통상 귀향 인파가 몰리는 기차, 버스역 주변에서 홍보물을 돌리던 관행에서 탈피해 남북 분단의 현실을 보여주는 현장을 방문해 추석 민심이 안보 현안에 집중될 수 있도록 주력했다.

이정현 대표는 1박2일 민생 투어 이틀째 일정으로 오전 서울 중구 여명학교를 방문했다.

탈북 청소년에게 중·고교 과정을 거치도록 함으로써 성공적인 사회 정착을 돕는 곳이다.

주민의 피폐한 생활 수준과 인권 침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체제 유지를 위해 핵 개발에만 매달리는 북한 지도부에 대한 비판의 의미를 담았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어 원유철 의원은 당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모임' 회원들과 함께 추석 연휴에 비상 대기 중인 해군 평택 제2함대 사령부를 격려차 찾았다.

이 모임은 전날 긴급간담회를 열어 여야가 공동 참여하는 '국회 북핵특위' 설치를 제안하며 핵무장론 공론화에 시동을 걸었다.

원 의원은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억지책"이라면서 "북핵에 두 배 이상의 핵 타격 능력을 보유해서 김정은의 도발 야욕을 아주 강력하게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는 '한국이 핵을 가지려면 가져라'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결국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밝혔다.

다만 국회 국방위 소속으로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백승주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국회 차원에서 핵무장론을 포함해 다양한 북핵 해결책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생존 전략과 한미동맹, 경제 체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신중하게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