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3박4일 체류 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해군사관학교 생도의 항해 훈련과 군사 외교를 위해 꾸려진 한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5년 만에 일본에 기항했다.

4천400t급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과 4천200t급 군수지원함 '천지함' 등으로 구성된 2016년 해군 순항훈련전단(전단장 이상훈 준장)은 8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하루미(晴海)항에 도착했다.

해군사관학교 생도 130여 명을 비롯해 모두 600여 명의 승조원으로 구성된 순항훈련전단은 5일 경남 창원 진해군항을 출항해 이날 도쿄에 닻을 내렸다.

순항훈련전단은 11일까지 도쿄에 체류할 예정이며 재일학도의용군 충혼탑을 참배, 함상 리셉션, 한국 동경학교 위문 공연 등의 활동을 한다.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일본에 기항한 것은 2011년에 이어 5년 만이다.

여기에는 최근 한국과 일본이 정치·경제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군 순항훈련은 임관을 앞둔 해사 4학년 생도가 지식과 실무 능력을 배양하도록 하고 순방국과의 군사 협력 및 우호 관계를 다지기 위해 실시된다.

이 훈련은 1954년 시작돼 올해로 63회째다.

순항훈련전단은 11일 오전 도쿄를 출항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하며 전체 107일간 세계 12개국 13개 항을 방문하는 등 약 3만5천300㎞를 항해한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