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해임건의안 주도했던 한나라당, 직후 선거서 모두 패배 반면교사"
"검찰개혁 법사위서 다루기로 이미 합의…사드특위는 반대특위 하자는 것"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6일 야권 3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국회 검찰개혁특위와 사드대책특위 구성, 세월호특별조사위 활동 기간 연장 등에 합의한 데 대해 "국정 방해, 국정 마비 행위"라며 철회를 요청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이런 모습을 보인 것에 참으로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임명된 지 하루도 안 된 김재수 장관의 해임건의안 제출도 사실상 거대 야당의 횡포이자 권한 남용"이라며 "헌법학 교과서 어느 구절에도 임명 과정에서의 정치적 논란은 규정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87년 헌법 체제 이후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이 두 차례 통과됐고, 모두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이 주도했는데, 당시 여소야대 정국에서 슬기롭게 자제하지 못한 것"이라며 "그 결과 해임건의안 직후 선거에서 모두 한나라당이 패배했다는 점을 현재 야당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검찰개혁특위에 대해서는 "검찰 개혁은 법사위에서 다루기로 이미 여야 간에 합의한 것"이라며 "여야 합의사항을 야 3당은 파기해 또다시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린 것"이라며 수용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사드대책특위에 대해 "사실상 사드 반대 특위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북핵과 미사일을 막아보겠다고 정상외교를 하는 와중에 야당이 이렇게 국익을 훼손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했다.

세월호특조위 연장에 대해서도 "하는 일 없이 수백억 예산을 펑펑 낭비한 조직을 연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한중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사드 배치와 관련한 인식의 격차를 크게 줄이진 못했지만, 한중 정상이 사드 문제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상호 이해를 증진한 것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류미나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