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매체 '메아리' 보도…"핵운반수단 미사일 개발에 큰 힘 집중"

북한 매체가 시행 6개월을 맞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가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다그치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6일 주장했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 매체 메아리는 이날 '반공화국제재결의 2270호 조작 6개월이 보여주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정세전문가들은 미국 등 서방의 제재가 우리 공화국에 훌륭한 선물을 마련해주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매체는 "농업생산량을 늘여 식량의 자급자족을 실현하며 원료, 자재에 대한 수입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분야에서의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한 든든한 경제적 토대가 여러 분야에서 다방면적으로 마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형 80마력 트렉터, 5t급 화물자동차, '황금해' 계열의 어선, 5천t급 무역선, 에너지 절약형 변압기, 풍력발전기 등 지난 5월 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개발된 기계설비들을 사례로 내세웠다.

매체는 이어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의 반공화국 고립압살책동 속에서도 국가방위를 위한 전략계획이 책임적으로 집행되고있다"며 "특히 핵무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 운반수단인 각종 미사일 개발에 큰 힘이 집중되고 있으며, 각종 무장장비 및 군사기술기재들을 현대화하는 사업이 성과적으로 진척되고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또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고 그를 발판으로 하여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자는 것이 미국이 추구하는 목적"이라며 "적대세력의 제재책동으로 인한 진짜 피해는 미국에 맹목적으로 추종하여온 남조선이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대북 제재 6개월을 맞아 열린 좌담회에서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유례없이 가혹한 제재 소동에 열을 올렸지만 자력자강의 힘을 천백 배로 해줬을 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지난 2일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