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5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사라지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필요성도 없어질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조건부 사드 배치론'이 사드 배치의 철회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건부 사드 배치론이 '북한 핵 위협이 없어지면 사드를 철회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박 대통령이) 그런 의미로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사드 배치론이) 북한 핵 ·미사일 위협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건부 사드 배치론을 내놨다.

조건부 사드 배치론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고 이들 국가와 대북 공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논리로 해석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