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1일 군 장성 인사가 '우병우 라인'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실체 없는 의혹 제기"라고 비판했다.

현 정부에서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백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 행위에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데 여념이 없는 국군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의원은 "실체가 없는 의혹을 제기해 군 장성 인사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무책임한 정치적 행태"라며 "김 최고위원은 일부 장교들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의 인연을 거론하며 인사 청탁을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실체를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백 의원은 "그런 사실이 있다면 심각한 군기 문란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반드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사실을 밝히지 못할 경우 군내 특정 세력과 결부돼 장성 인사를 흔들려는 정치적 음모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더민주 최고위원회의에서 "10월 군 장성 인사를 앞두고 있는데, 민정수석은 이번 장성 인사도 검증하고 있다"며 "그런데 군 내에 우병우 수석과 지연, 학연 등으로 얽힌 장교들이 우 수석과의 인연을 거론하며 장성 진급을 위한 인사 청탁을 하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