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행복한 정책…朴정부 적극 뒷받침"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31일 박근혜 정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국악과 무용 등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공연을 관람하고, 폭우 피해를 본 울릉도에 전화를 걸어 현지 상황을 점검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국회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로 이틀째 극심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이지만, 민생을 하루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평소의 소신을 조금도 굽히지 않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중구 다동에 위치한 문화창조벤처단지를 찾아 '전통 명인과 젊은 예술인의 만남'을 주제로 씻김굿과 브라질 타악, 현대무용, 성악, 뮤지컬 등의 다양한 분야 공연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공연을 지켜봤다.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약 40분간의 야외공연을 끝까지 지켜본 이 대표는 이날 '깜짝 손님'으로 등장한 유명 뮤지컬배우인 최정원 씨 등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특유의 친화력을 보였다.

이어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이 배석한 가운데 공연예술 분야 창작자들로부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갖고 있는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정책기조를 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여당 대표로서 제가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면서 "새누리당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공연예술 분야의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엔 국가의 정책목표가 '국민이 배부른 정책'이었다면 이제는 '국민이 행복한 정책'으로 가고 있다"면서 "앞서 매년 전체 예산의 1%에도 못 미치던 문화예술 분야 예산이 박근혜정부가 시작한 이래 매년 5천억 이상씩 늘어 내년에는 1.85%, 2018년이면 2%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정부 측에도 "이벤트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문화예술분야 발전을 위해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최첨단 무대 제작까지 정부에서 다각도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각자 창의를 발휘하고 있는 현대(예술) 분야와 달리 우리 전통문화예술 분야는 참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중요무형문화재 등을 포함한 전통 명인들에 대한 지원과 후학 양성을 통한 전통문화 계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국회 대표실에서 울릉도에 전화를 걸어 폭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최수일 울릉군수와 통화에서 "울릉도는 공장도 없고 재정자립도도 너무 낮아서 어려움이 많지 않느냐"면서 "상당 부분 정부의 예산 지원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극 관심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폭우에 대처를 잘 해주셔서 군수 이하 공직자들에게 정말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곧이어 이 대표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에게도 전화를 걸어 "당장 생필품의 공급이 안되고, 길이 여러 군데 끊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생필품을 우선 공급하고 행정적인 절차 문제는 나중에 따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또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는 "군이 (복구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대면 봉사 활동을 전개해 주민들이 고마워 한다"면서 "마무리될 때까지 의료, 장비 등 복구 작업을 하는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에게도 "무리를 해서라도 재해 복구 예산을 조기에 지원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면서 "당과 국회 예산결산특위 차원에서도 할 일이 있으면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배영경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