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 한국의 혁신 및 구조개혁 경험 공유할 것"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는 내달 4~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이 한·중 관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30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김 대사는 최근 중국 관영 CCTV와 한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뿐만 아니라 한·중 양국 관계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냉각된 양국 관계가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으로 완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대사는 "한국과 중국은 대외 개방을 통한 경제 발전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으므로 보호무역주의 동결 등 무역 투자 자유화를 위한 의장국 중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적극 지지한다"면서 "한국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그동안의 혁신 및 구조개혁 경험을 회원국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이 이번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면서 보여준 리더십에 찬사를 보냈다.

김 대사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탁월한 리더십을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혁신 청사진을 마련하고 세계 무역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원칙 합의 등 역대 어떤 G20 정상회의보다 풍성하고 내실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이자 세계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그동안 이룩한 괄목할만한 경제 성장과 세계 경제에 대한 기여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정상들의 의지를 결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대사는 "중국이 이번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자체적 경제 성장 경험과 교훈을 통해 세계 경제가 나아갈 명확한 방향과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생각하며 한국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