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9일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별세와 관련해 "이 자리에서 함께 회의를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갑작스러운 소식에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난 21일 김 전 수석께서 59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수석에 대해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헌신했고, 또 힘들고 고된 민정수석의 자리를 떠나면서도 개인의 명예는 아랑곳하지 않고 끝내 미안한 마음을 표시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이는 김 전 수석이 지난해 초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소집된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거부하면서 사의를 표명한 일을 가리킨 것이다.

박 대통령은 "아무쪼록 평온하게 영면하기를 기원하겠다"면서 "이 자리에 계신 수석들께서도 함께 고인의 명복을 가슴속 깊이 빌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지내고 2014년 6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김 전 수석은 사퇴 후 법무법인 바른 소속 변호사로 활동해오다 지병인 간암으로 지난 21일 별세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