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올해 들어 6·25 전사자 유해발굴작업으로 국군 전사자 유해 6구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3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진행한 전반기 유해발굴작업에서 전사자 유해 320여구를 발굴하고 국군 전사자 6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이 2000년부터 발굴한 국군 전사자 유해는 모두 9천100여구이고 이 가운데 신원을 확인한 유해는 115구에 이른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3월 말에는 중국군 전사자 유해 36구를 중국으로 송환했으며 4월 말에는 미군 전사자 유해 2구를 미국 측에 보내고 국군 유해 15구를 받는 상호봉환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날 후반기 6·25 전사자 유해발굴작업을 시작한다.

오는 11월 11일까지 계속되는 후반기 유해발굴작업에는 전국 24개 지역에서 13개 부대 장병 4만여명이 투입된다.

유해발굴감식단은 국군 전사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유족의 유전자 시료 채취를 포함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유전자 시료 채취 집중기간을 정해 유족 2천939명의 유전자 시료를 확보했고 이달 1일에는 유가족찾기팀을 유가족관리과로 격을 높였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인 이학기 대령은 "참전용사와 유족의 연령이 많아 국군 전사자 신원 확인을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유해발굴은 국가의 존재 가치를 알려주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