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미네 日대사 부임…"한일, 손잡고 할 일 매우 많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신임 주한 일본대사가 25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작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가미네 신임 대사는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소녀상에 대한 질문에 "그 문제도 포함해 작년 합의를 착실히 실시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노력해 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위안부 합의에 따라 한국 정부가 설립한 '화해·치유 재단'에 대해 "저로서도 재단의 활동, 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해·치유 재단에 대한 일본 정부 예산 10억 엔의 출연 시기는 "이번 달을 목표로 검토를 추진할 생각"이라고 그는 밝혔다.

지난해 한일 간의 '12·28' 합의는 소녀상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 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나가미네 대사는 "올해는 앞으로의 한일 50년의 첫 해"라면서 주한 일본대사로 부임한 데 대해" 매우 중책이라는 것을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역의 안전보장 환경, 세계의 경제 상황을 봐도 한일이 서로 손을 잡고 해 나갈 일이 매우 많다.

이런 것도 시야에 넣어 한일관계를 더욱 앞으로 나가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일 간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 "그 토대로서 한일 국민 사이의 상호 이해를 추진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한국 분들과 대화하면서 상호이해를 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가미네 신임 대사는 앞으로 신임장 사본 제출 및 신임장 제정을 하고 벳쇼 고로(別所浩郞) 전임 대사의 뒤를 이어 본격적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중순 일본 정부 각의(국무회의)에서 주한 대사에 공식 임명됐다.

앞서 외무성 국제법 국장, 주(駐)네덜란드 대사, 경제 담당 외무심의관(차관보급) 등을 역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