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권주자 캠프선 "최악의 경축사"·"딴나라 대통령인가" 맹비난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양극화 해소와 민생회복을 위한 해법이 보이지 않아 국민에게 감흥을 주기에는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은 대통령이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고 국민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기를 기대했지만 오늘 경축사에서 그런 징후는 찾을 수 없다"며 "총선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국민과 야당은 소통을 요구하는데 대통령은 이견과 반론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태도이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사드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포용하지 않고, 대립과 갈등으로만 몰아가는 대통령의 인식이 안타깝다"며 "대통령께 더는 정쟁 운운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는 당부를 드린다"고 말했다.

차기 당 대표 캠프에서도 논평이 이어졌다.

김상곤 후보 캠프 전진숙 대변인은 아무런 알맹이도 없는 최악의 경축사였다.

노동개악, 국정교과서 옹호, 사드 당위론 등을 보면 대통령이 광복절의 의미를 알고 있는 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며 "유신의 대통령, 딴나라 대통령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이종걸 후보 캠프 김기준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비현실적인 경축사이자 공허한 자기변명으로 일관된 경축사였다"며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마치 국민들이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는 것은 잘못된 현실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후보 캠프 김광진 대변인도 "대통령이 자신에게는 아무 책임이 없는 것처럼 회피했다"며 "대한민국의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건국절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인 것도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