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의 11일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는 당·청 관계와 민생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찬에 참석하는 당 지도부 인사는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조원진·이장우·강석호·최연혜 최고위원, 유창수 청년 최고위원 등 지난 9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신임 지도부와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최고위원이다.

특히 회동을 전후해 티타임 등의 방식으로 박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가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찬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당·청관계의 재정립이다.

이 대표는 전날 "대통령과 정부에 맞서는 게 정의라고 인식한다면 여당 소속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밝힐 만큼 당·청관계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민생 현안 중에서는 최근 폭염 속에 정치권 쟁점으로 떠오른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에서 연일 누진제 개편을 강력 촉구하는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 등도 누진제 개편에가세하고 있다.

여기에 이 대표가 전날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고,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를 불러 현안보고를 받는 만큼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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