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국토교통부 장관 초청으로 방한하는 팡 리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사무총장을 오는 11일 면담, 북한 미사일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양측은 국제 민간항공 안전 관련 사항, 10월 ICAO 총회 계기에 실시되는 ICAO 이사국 선거 동향, ICAO 사무국 내 우리나라 인사 진출 등 양측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국제 민간항공 안전과 관련한 논의의 일환으로 "북한에서 예고도 없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한 조치사항에 대해서도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조 대변인은 설명했다.

북한은 최근 민간 항공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를 항공고시보(Notice to Airmen·NOTAM) 등으로 관련국에 알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ICAO는 이사회 의장 명의로 북한에 경고 서한을 보내는 등 대응조치를 해 왔다.

ICAO는 6월에는 북한이 지난 3월 말부터 남쪽을 향해 GPS(인공위성 위치정보) 교란 전파를 발사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중국 출신인 팡 리우 사무총장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ICAO 사무총장에 임명돼 2015년 8월부터 3년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10∼13일 한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