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최근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물놀이장과 야외수영장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4일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폭염 속 무더위를 식히려고 평양 문수물놀이장을 찾아 물놀이를 즐기는 장면을 방영했다.

앞서 중앙TV는 지난달 31일 "삼복의 무더위가 지속되는 요즘 당의 은정속에 종합적인 문화정서생활기지로 훌륭히 꾸려진 문수물놀이장으로 각계층 근로자들과 청소년학생들이 끊임없이 찾아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4일 "풍치수려한 대동강반에 자리잡고있는 문수물놀이장에서 인민의 행복의 웃음소리가 높이 울리고있다"면서 "올해에 들어와 10여만명이 이 문화정서생활기지에서 즐거운 휴식의 한때를 보내였으며 7,8월해양체육월간에 들어선 요즘 그 수는 매일 수천명에 달하고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방대한 면적의 부지에 각종 물미끄럼대와 수조들이 꾸려진 야외물놀이장과 실내물놀이장,실내체육관으로 이루어진 이곳에는 모든 시설들이 최상의 수준에서 갖추어져있다"고 소개했다.

평양 최대 물놀이장인 문수물놀이장은 남포 해안으로부터 바닷물을 수송관을 통해 끌어온 '바닷물 수영장'으로, 지난 6월 6일 조선소년단 창립 70주년에 맞춰 개장했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 매체 '메아리'도 지난 4일 황해북도 사리원시 길성포에 있는 사리원야외수영장에 하루에 수천 명이 찾아온다고 전했다.

메아리는 "수종이 좋은 나무들로 둘러싸여있어 풍치를 더욱 돋구고(돋우고) 있는 이곳 야외수영장으로는 하루에도 수천명의 사람들이 찾아와 즐겁게 수영과 물놀이를 하면서 몸과 마음을 튼튼히 다지고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야외수영장에 여러 색깔로 장식한 물놀이장과 물미끄럼틀, 여러 개의 수영장, 다이빙대, 배구장, 탁구장, 휴식터 등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