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9일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것은 유사시 우리측 항구와 공항으로 들어올 미군 증원전력 선제타격을 위한 훈련이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20일 "이번 발사훈련은 미제의 핵전쟁장비들이 투입되는 남조선 작전지대안의 항구, 비행장들을 선제타격 하는 것을 모의하여(목표로) 사거리를 제한하고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스커드-C(화성-6호) 2발과 노동미사일(화성-7호) 1발은 경북 포항과 부산항, 김해공항 등으로 들어오는 미군 증원전력을 가상 타깃으로 한 훈련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될 성주에 대한 타격도 염두에 두고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미사일 사거리를 제한했다는 주장은 미사일을 85도 이상의 높은 각도로 발사해 대기권 이상으로 쏘아 올리는 방식을 택했다는 뜻이다. 이처럼 고각으로 발사할 경우 남한 후방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제5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이날 오후 이순진 합참의장 주관으로 육·해·공군 작전사령부 등 지휘관들이 참가한 긴급 작전지휘관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5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에서 토사물을 실어 나르는 대형 트럭과 인력, 계측장비 형태 등의 물체를 운반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관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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