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찬성하는 여론이 반대하는 여론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15일 밝혔다.

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성인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3.1%p)결과에 따르면 한반도 사드 배치에 찬성한 응답률은 50%로, 반대 응답률인 32%보다 높았다.

응답자의 19%는 답변을 유보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찬성 응답률이 74%에 달했고,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찬성 응답률(47%)이 반대 응답률(38%)보다 높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응답률이 각각 50%와 58%로 집계돼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 비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응답자는 '국가안보·국민안전 위한 방어체계'(51%)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반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응답자는 ▲사드 불필요·효과 없음(15%) ▲'미국 눈치를 봄' 또는 '미국에 끌려다님'(14%) ▲중국 등 주변국과의 긴장 또는 관계 악화(13%) 등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만일 '자신이 사는 지역 근처에 사드를 배치할 경우 이를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수용하겠다는 응답이 46%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39%)보다 높았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응답률은 32%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랐다.

다만 부정적인 응답률(54%) 역시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했다.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는 '외교·국제 관계'(16%)를, 부정적으로 반응한 응답자는 '경제정책'(17%)을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았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0%·더불어민주당 23%·국민의당 13%·정의당 5%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랐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1%포인트 내려갔다.

더민주는 변동이 없었다.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7%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16%)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11%)·박원순 서울시장(6%)이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