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신임 인사비서관에 이지헌 전 행정자치비서관을, 연설기록비서관에 최진웅 행정관을 각각 임명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인사비서관은 김동극 전 비서관이 지난달 말 인사혁신처장으로 임명되면서, 연설기록비서관은 조인근 전 비서관이 최근 사직하면서 각각 공석 중이었다.

이 신임 비서관은 행정고시 30회로 행정자치부 기획예산담당관과 재정기획팀장, 경기도 환경보건국장과 교통국장, 행정안전부 대변인, 안전행정부 인사기획관, 울산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방송작가 출신인 최 신임 비서관은 2007년 대선 경선과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의 메시지 구상을 담당했고, 집권 후에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실 행정관으로서 박 대통령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역할을 해왔다.

이 신임 비서관의 보직이동으로 빈 자리가 된 행정자치비서관에는 행정자치부 공무원들을, 4·13 총선 참패 후 신동철 전 비서관의 사임으로 장기 공석 상태인 정무비서관에는 정치인 출신을 대상으로 각각 적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정무·인사비서관과 경호실 차장 등 참모진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지적에 "정무비서관 한 자리는 공석이고 나머지는 발령이 났다"고 밝혔으나, 경호실 차장은 아직 임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