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국민투표 제안에 "상식을 벗어난 게 아닌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12일 차기 당 대표 경선에 복수의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당선되려면 당연히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가 안 되면 당선이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비박계 단일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오는 14일 가까운 원외 당협위원장 및 핵심 당원들과 대규모 만찬을 하는 것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해석과 관련해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를 당 대표로 만들어준 분들, 핵심 조직과 1년에 한 두 번 만나 서로 정을 나누는 자리이다.

더 이상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또 "이전 세 번의 모임에서 한 번도 현역 의원들이 온 적 없고, 처음부터 현역의원은 초청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국민투표로 결정하자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제안에 대해선 "이건 우리 국민의 존립과 관련된 문제"라면서 "방어적 차원에서 사드 이상의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 그런데 이것을 국민투표에 부친다는 것은 조금 상식을 벗어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