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장관출신 정종섭, 개헌논의 본격 시동 '주목'
'개헌부터 미래 인재전략까지'…20대 국회 토론회 봇물

박근혜 정부의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인 새누리당 정종섭 의원은 6일 "지금이야말로 권력구조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기 위한 적기"라며 헌법 개정 논의는 올해를 넘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헌법학자인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혁신을 위한 연구모임' 창립총회와 토론회의 축사에서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논의가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모든 현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선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정 의원은 "20대 국회가 구성되고 대통령선거까지 시간적 간격이 있는 지금이 개헌의 적기"라고 밝혔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정 의원은 "곧 30년을 맞이하는 현행 헌법은 1987년 민주화의 산물로 역사적 기능을 나름대로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현행 헌법으로는 책임정치에 근거한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심한 갈등과 승자독식 및 지역주의도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한 개헌 의지를 밝힌 정세균 국회의장도 이날 축사에서 "소위 '87년 체제' 산물인 현행 헌법의 구조적 한계에 대해선 이미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변화된 사회 흐름을 수용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는 개헌은 20대 국회와 국회의장인 제게 주어진 시대적 과업"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나경원 국회의원도 자신이 주도하는 '미래인사포럼' 창립총회를 열었다.

미래인사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경제구조와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재 경영전략 문제를 집중적으로 고민하기 위한 의원연구단체다.

이 같은 취지에 따라 이날 창립총회에는 삼성의 인사 전문가 출신으로서 인사혁신처 초대 처장으로 깜짝 발탁돼 화제를 모았던 이근면 전 처장이 자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이날 새누리당 홍문표·이장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무궁화 국화 지정을 위한 대토론회'를 공동 개최하고 무궁화의 국화 지정 필요성과 '무궁화의 날'(8월 8일) 지정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의원은 최근 무궁화를 국화로 지정하고 매년 8월8일을 무궁화의 날로 지정하자는 내용을 담은 관련법안을 발의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