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19일까지 공개입찰 진행…감정가 9천26억원
2002년부터 정보사 이전 추진…과거 3차례 입찰에서 모두 유찰


감정평가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보사령부 부지가 공개 매각된다.

국방부는 4일 정보사령부 부지에 대한 공개 경쟁입찰을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19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보사 부지는 9만1천597㎡ 규모로 감정평가액은 9천26억 원이다.

해당 부지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 역세권으로 단절된 서초대로를 연결하는 터널도 2019년 2월 완공 예정이라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인근에 대법원, 국립중앙도서관, 예술의 전당 등이 있고 서리풀 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2월 정보사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서리풀 지구단위계획)을 고시했다.

고시에 따르면 난개발을 막고자 아파트 등 주택은 지을 수 없고 공연장과 문화집회시설, 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지난 1971년 서초구에 들어선 정보사는 방배동과 서초동을 단절시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지역 발전도 가로막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국방부와 서울시는 2002년 정보사 이전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고 2010년 정보사가 옮겨 갈 안양시 박달동에서 이전 공사도 시작됐다.

그러나 정보사 부지를 어떻게 개발할 것이냐를 두고 국방부와 서울시, 서초구가 이견을 보이면서 이전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지구단위계획도 수립되지 못하면서 국방부가 지난 2013년 5∼7월 정보사 부지에 대해 진행한 3차례 공개 경쟁입찰은 응찰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국방부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이번에는 응찰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정보사령부 부지 매각 대금을 국방개혁에 따른 부대 재배치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정보사는 작년 11월 안양으로 이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