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합의는 최선…역사문제는 일본이 결자해지해야"

이준규 신임 주일대사는 부임을 앞두고 일본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일 간에 통화 스와프를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대사는 2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실린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간 경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위기는 언제 누구에게 찾아올지 모른다"며 "통화 스와프는 위기 대응으로, 상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도록 하는 계약이다.

한일 통화 스와프는 2001년 7월 20억 달러로 시작해 2011년 700억 달러까지 규모가 확대했다가 2012년 관계가 악화하면서 130억 달러로 축소된 뒤 작년 2월 종료됐다.

이 대사는 또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에 대해 "한국의 가입을 위해 일본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한일 정부 간 군위안부 합의(작년 12월 28일)에 대해 "최선의 합의"라고 평가한 뒤 합의 이행을 위해 "합의에 찬성하지 않는 사람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며 "큰 흐름에서 해결의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문제를 만든 일본이 책임감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올바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유흥수 전 대사의 후임인 이 대사는 오는 8일 도쿄로 부임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