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4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화성-10)을 요격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요격 미사일 속도와 내려오는 미사일 속도 등 제원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 관계자는 “사드는 마하 14 정도로 내려오는 미사일까지 요격 가능하다”며 “이번 무수단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14 이내 범위에 들어있어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이 2020년까지 도입하는 직격형 패트리엇(PAC-3) 미사일은 마하 3.5~5 속도로 무수단 미사일에 대한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40㎞ 이상 상층 방어체계인 사드 배치에 대한 요구가 커질 전망이다.

한 장관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는 엔진성능과 최대 비행능력 검증을 목표로 한 것 아니었겠느냐”며 “그 두 부분은 기술적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