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발표에 많은 함축…단체들과 계속 얘기할 것"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해 한일 정부가 타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와 관련해 "(반대하는) 여러 이해관계자들, 단체들과 계속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계속 이해를 구하고 노력을 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말 한일 합의에 따른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 설립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이행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합의에 반대하는 피해자 운동 진영은 이에 맞서 자체 재단을 설립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재단 설립준비위원회의 김태현 위원장 등이 많은 피해자를 만나고 있다며 "합의 자체와 앞으로 이행될 경우 효과에 대해 이해가 많이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합의 이행과 관련, 일본 측이 밝힌 '피해자의 명예·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치유'에 "많은 함축이 들어가 있다.

함축된 언어 속에 포함된 것들이 많이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을 통해 할머니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협의를 아마 계속할 것"이라며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이행과정에서 더 협의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찬성하시는 할머니들이나 아니면 다른 생각이 있으신 할머니들을 편 가르기 하는 식이라기보다, 궁극적으로 명예와 존엄의 회복, 상처치유라는 큰 목표를 최대한 달성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