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영향 지대…균형있는 대책 수립 위해 노력중"
환경·미래부 장관 "주변국과의 협력도 강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2일 미세먼지 대책을 둘러싼 정부 부처간 '정책 충돌' 지적과 관련, "처음에는 이견이 약간 있었으나 좁혀지는 방향으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세먼지 종합대책 당정 협의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는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고 국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 균형있는 대책 수립을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논의 과정이 세세하게 공개되지 못해서 검토되지 않는 사안에 대해 언론보도가 됐다"면서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각종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각 부처가 서로 입장이 다른 게 언론에 비쳐 굉장히 혼선을 줬다"면서 "오늘 이후 정부는 종합대책을 제시해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한발한발 양보하고, 당에서 촉구하는 방안은 100% 반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2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미세먼지 예측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여 국민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정교한 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외부 영향도 있는데,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개선을 이뤄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주변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미세먼지의 근본적, 핵심적 해결책은 과학기술에 기반해야 한다"면서 "융합협력연구를 활성화하고 인프라도 확충해 실질적인 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에서 겪고 있는 유사한 문제를 우리가 나가서 해결해 새로운 먹거리·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접근방법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정협의는 20대 국회 들어 처음 개최된 것으로, 정진석 원내대표가 주재하고 당에서 김 정책위의장, 김상훈·이명수·이현재·정운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