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인터뷰서…"트럼프에 설명할 기회 있을 것"
"방위비 분담금 인상, 트럼프 공약에 포함 안될 것"

미국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의원은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한미동맹에 퇴보는 없다'고 말했다.

가드너 의원은 방한한 미국 상원 대표단과 함께 지난달 3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힐러리 클린턴이든, 도널드 트럼프든 우리는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성장시키려는 절대적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기에서 퇴보는 없다"며 "앞으로 진전, 관계 강화만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드너 의원과 미국 상원 군사위 소속인 조니 언스트(공화·아이오와),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의원 등 3명으로 꾸려진 상원 대표단은 아시아 4개국 순방 차 지난달 29일 방한했다.

모두 공화당 소속인 이들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안보 무임승차론' 등 잇단 발언으로 한미동맹 약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을 불식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단 단장인 댄 설리번 의원은 "미국도 한미동맹, 한국 국민과의 우정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방한에서) 우리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라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 헌법은 외교정책과 관련해 상원에 아주 강력한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일부 발언을 했을 때 나를 포함한 다수 의원이 상원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연설을 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누가 당선되든 경제, 군사 등 분야에서 견고한 한미관계는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한국 국민은 확신하셔도 된다"고 거듭 말했다.

특히 설리번 의원은 향후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트럼프 후보 측에 동맹 문제를 설명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많은 의원이 외교정책과 관련해 동맹국들의 중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출신 여성으로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로도 거론됐던 언스트 의원은 "전당대회가 열리고 후보로 확정되면 양당 후보 모두 정책에 훨씬 집중할 것"이라며 "그 지점에서 그런 (설명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언스트 의원은 트럼프가 공식 후보지명을 받으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이 공화당의 정식 공약에 포함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

한국은 이미 많은 부담을 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캠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도 시사하고 있지만, 코리 가드너 의원은 이에 대해 "재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이해아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