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다음 달 1일 도쿄에서 회동한다.

지난달 20일 서울에서의 조찬 회동 이후 한 달여만이다.

우리 측에서는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일본 측에서는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각각 참석한다.

김 본부장은 31일 오후 도쿄로 출국했다.

3국 수석대표들은 이날 만찬을 함께 하는데 이어 다음날인 1일 오전 공식 3자 회동을 한다.

이번 회동에서는 다음 달 2일로 석 달째를 맞는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북한의 7차 당대회 이후 한반도 정세를 공유한다.

북한은 당대회 이후 한동안 남북 군사회담을 제의하는 등 이른바 평화공세를 벌이다 이날 오전 강원도 원산지역에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다시 '도발 모드'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수단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출국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7차 당대회 이후 북한의 동향, 오늘 아침에 있었던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공유할 예정"이라면서 "이와 함께 이번 주 안보리 결의 채택 90일을 맞아 결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각국의 독자제재 등 한미일 3국의 지속적인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1일 성김 특별대표와 조찬을, 이시카네 국장과는 오찬을 함께하며 한미, 한일 수석대표 회동도 한다.

이번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은 성김 특별대표가 주필리핀 대사로 내정됐지만, 한미일의 대북공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