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의원들의 ‘인기 상임위원회’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20대 국회에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비인기 상임위’가 될 처지다.

주요 농어촌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낸 새누리당 국민의당과 달리 더민주는 호남지역에서 대부분 낙선한 반면 서울 수도권 등 도시 지역에서 당선자를 낸 ‘도시정당’이 됐기 때문이다.

정당별 의석수로 환산하면 더민주의 농해수위 예상 배분 의석수는 8석이지만, 1지망으로 농해수위를 적어낸 사람은 전남·북에서 각각 유일하게 입성한 이개호 의원과 안호영 의원, 제주 서귀포의 위성곤 의원, ‘농민대표’로 비례대표가 된 김현권 의원 등 4명 정도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대문갑이 지역구인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가 “정 갈 사람이 없으면 내가 손을 들겠다”고 했을 정도다. 우 원내대표는 29일 “전남·북에서 완패한 데다 강원·충청에서 당선된 지역도 농촌지역이 거의 없어 농해수위 희망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