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상으로는 첫 우간다 방문 앞두고 현지 언론에 기고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1963년 양국 수교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의 진주' 우간다를 방문하게 돼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우간다를 국빈 방문하는 박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우간다 매체 '뉴비전'에 기고한 글을 통해 "우간다는 풍부한 천연자원, 정치적 안정과 높은 젊은 인구비율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가능성과 희망의 나라"라면서 "이번 방문이 역동적인 발전의 길을 가고 있는 우간다와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간다가 추진중인 '제2차 국가개발계획'을 언급, "양국간 상생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한국 기업들은 다양한 인프라 건설 경험과 고도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이 쌓아온 인프라 분야의 자산이 우간다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인 산업 분야의 협력과 함께 전자정부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도 양국 모두에게 큰 혜택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앞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발전에 대한 열망을 품은 우간다에 한국의 경험이 도움될 수 있다"면서 "우간다가 도약하는 과정에서 직면할 도전들을 함께 고민하고,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협력을 펼쳐나갈 것"이라면서 개발협력 심화 방침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간다는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운영을 통해 주민소득이 증대하는 등 가장 높은 성취를 보이고 있다"면서 "양국이 힘을 모아 펼쳐 온 새마을운동은 개발협력 사업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방문기간 중 우간다에 아프리카 최초의 농업지도자 연수원을 개원하게 됐는데, 현지 실정에 맞는 맞춤형 새마을운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면서 "새마을운동이 우간다의 농촌 및 공동체 발전을 위해 잘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모두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고 동북아시아와 동아프리카에서 역내 평화와 번영 유지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만큼 국방협력 등 정무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국방협력 강화 의지를 밝힌 것은 우간다가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국가로 북한과 우간다간 군사협력이 현재도 긴밀히 진행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3차례나 방북한 이력이 있으며 현재도 우간다에는 북한 군경교관단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우간다는 한국이 동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먼저 외교관계를 맺은 국가로 오랜 수교의 역사만큼 두 나라가 협력해 할 일도 많고 협력의 이익도 크다"면서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고 멀리 가고 싶으면 같이 가라'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는데 저는 한국과 우간다가 함께, 멀리, 같은 길을 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디스아바바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