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G7회담 옵서버 초청받고 아프리카 순방은 정상 아냐"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7일 국회 상임위의 청문회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정부의 재의요구안 의결과 관련, "만약 거부권 행사가 돌아오면 3당이 공조해 (20대 국회에서의) 재의는 물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국회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3당(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은 만약 거부권이 행사되면 20대 국회에서 재의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대통령께서 외국에 나가신 사이에 국무회의를 소집해서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소식"이라며 "'대독 총리'는 들어봤지만 '대도 총리'가 탄생한 것 같아서 참으로 마음이 착잡하다.

대도 총리는 도장을 대신 찍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는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지난 5월 13일 청와대 회동 후 그래도 협치의 가능성이 보였던 것이 어쩌면 계속 찢겨나가고 있다는 우려를 할 수 있다"면서 "실제로 3당과 함께 국회 내에서의 규탄대회도 검토했지만, 주말에 의원들이 지역구 활동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이 일본에서 열리고 있음을 언급한 뒤 "중요한 시기에 박근혜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을 들고 아프리카를 순방 중이다.

이웃나라에서 열리는 G7회의 옵서버 초청을 받았음에도 아프리카 순방을 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