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국민의당, 노선 분명히 밝혀라"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사진)는 새누리당의 ‘합리적 보수’ 인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발언과 관련해 “국민이 헷갈리지 않게 국민의당의 비전과 노선을 뚜렷하게 밝혀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의 노선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지만, 정치적 주소를 분명히 제시해야 정당으로서 자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대표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새누리당 지지자를 어떻게 불러모을 것인가를 전략적 중심 의제로 둔 것으로 본다”며 “국민의당은 보수의 길을 갈 것인지, 연대 대상과 범위가 무엇인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국민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6석에 그친 총선 성적에 대해선 “4당으로 존재감이 없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당 간의 공개적인 경쟁과 협력이 불가피하게 됐으니 오히려 다당체제 속에서 우리 실력을 보여줄 기회”라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