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원내대표회담에 "간보는 자리…결정되는 일 없을 것"
"'나이롱 정부' 의심 이상징후 도처에서 나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9일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새정치를 표방하기 때문에, 캐스팅보트가 아니라 선도정당으로서 흥정이나 거래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날 오후 3당 원내대표가 만나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 착수하기로 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무리한 요구를 해서 국민에게 비난을 받으면 안된다.

'국민의당이 집권하면 저런 정치를 하겠구나, 국민의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저런 결정을 하겠구나'하는 모습을 절대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과도한 요구나 '어떤 상임위를 가져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저한테는 해주시되 (대외적으로) 자제해주시는 게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오늘 회담에서 어떤 원구성안을 제시할 것이냐"는 질문에 "간을 보겠다.

오늘 결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 부처 간 조율이 안 된 정책이 잇따라 언급되는 것에 대해 "박근혜 정부 3년차 전국 곳곳에서 이상징후가 나타난다.

'나이롱 정부'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도처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발과 관련해 "우리당과 더민주는 이러한 작태를 매년 일삼고 있는 국가보훈처장에 대해서 해임촉구결의안을 20대 국회에서 제출할 것"이라며 "5·18 관계법에 님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곡으로 법제화될 수 있도록 개정안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