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실전배치…탄도미사일 쏘는 수직발사관 6개 장착

우리 군이 2020년대에 실전 배치할 3천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의 본격적인 조립작업이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은 17일 오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장보고-Ⅲ 배치-Ⅰ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잠수함 기공식은 잠수함 선체를 구성하는 '블록'을 뼈대인 용골(keel)에 처음으로 거치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영어로 'Keel Laying Ceremony'라고 한다.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잠수함 조립작업이 시작된다.

장보고-Ⅲ 배치-Ⅰ은 국내 최초로 독자적으로 설계·건조하는 잠수함이다.

방사청은 2012년 12월 대우조선해양과 '상세 설계 및 건조 계약'을 체결한 이후 장보고-Ⅲ 배치-Ⅰ의 설계를 진행해왔고 2014년 11월에는 강재 절단식을 하고 건조에 착수했다.

방사청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장보고-Ⅲ 배치-Ⅰ 3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이 잠수함에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6개의 수직발사관이 장착된다.

우리 군은 장보고-Ⅲ 배치-Ⅰ에 사거리 500㎞ 이상의 '현무 2-B'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은 장보고-Ⅲ 배치-Ⅰ의 첫 블록 거치를 기념하는 촛불 점화, 생산 현장의 안전을 기원하는 안전기원문 낭독, 장보고-Ⅲ 배치-Ⅰ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결의 구호 제창 등을 할 예정이다.

정우성 방사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장(해군 준장)은 "장보고-Ⅲ 배치-Ⅰ 사업의 성공은 대한민국이 잠수함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뿐 아니라 최신예 잠수함 방산시장을 주도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갖춘 잠수함을 건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