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제창 불허는 국민의 뜻 무시, 반한 것" 비판

윤장현 광주시장은 16일 보훈처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에 대해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반한 것으로 행사 참석자 모두가 제창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제창 불허는 이번 총선에 드러난 민의와 거리가 먼 것"이라며 "기념곡 지정과 함께 제창을 위한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노래는 폭압적인 군사정권 아래서도 불려왔다"며 "어떤 권력이나 세력도 이 노래를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시장은 님을 위한 행진곡은 광주만의 노래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광주에 온 영국 BBC 방송기자가 스리랑카 재야단체에서 배웠다며 님을 위한 행진곡을 흥얼거리는 것으로 전율을 느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윤 시장은 "이 노래는 억압과 소외를 떨치고 민주, 인권, 평화를 바라는 보편적 노래다"며 "우리의 아들, 딸이 자랑스럽게 부를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5·18 기념일을 이틀 앞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금년 행사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은 공식 식순에 포함해 합창단이 합창하고 원하는 사람은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참석자 자율의사'를 존중하면서 노래에 대한 찬반 논란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