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다 협조할 것처럼 해놓고 상임위에서 비협조…말과 행동 달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1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지도부 간 오는 13일 청와대 회동과 관련, "대통령이 관심있는 법안의 처리를 위해 일방적으로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자리라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대통령과 3당 원내 지도부가 만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현안을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문제에 대해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는데, 실상 상임위에서는 관련 법제도 개정이 무산됐다. 세월호특별법 연장도 무산됐다"며 "왜 말과 행동이 다른가"라고 따졌다.

또 "국민을 상대로 마치 20대 총선 민의를 반영해 이런 문제를 다 협조할 것처럼 이야기해놓고 해당 상임위에서는 새누리당 비협조로 단 한 가지 법안도 통과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며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국민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남은 5월 국회에서 최대한 양당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 더민주는 원내대표 선거 이후 당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그동안 보여주던 계파갈등, 소모적 논쟁도 사라졌다"며 "이제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해서 법에 정해진대로 6월 초에 20대 국회가 시작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서혜림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