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北의 박 대통령 비난에 "후안무치한 행동" 비판

통일부는 2일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해 "5차 핵실험 관련해 여러 가지 특별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도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이 국외에서 한국인 120명을 납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국내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현재로서는 특별히 확인된 것은 없다"면서도 "북한이 국외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납치, 테러 등을 할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을 강화하라는 공문을 (재외공관에 발송한 것을) 비롯해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북측이 막말을 써가며 박근혜 대통령 등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이렇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언사로 우리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것은 심한 유감이고, 정말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집단 탈북한 중국 소재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유인, 납치됐다는 북한의 지속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탈북이 대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차단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