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나 소속·산하기관이 운영하는 정보시스템 가운데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들을 골라내 통폐합한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자치부는 행정·공공부문 정보시스템 가운데 223개를 일제히 정비한다고 27일 밝혔다.

정보시스템 운영·유지보수에 드는 돈이 전체 정보화예산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1%에 불과하던 것에서 올해에는 44%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새로운 정보시스템 수요를 맞추기 위한 투자가 점차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시스템 운영기간이 한시적으로 정해져 있거나, 최근 1년간 활용실적이 거의 없는 정보시스템을 폐기하거나 통합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효율화하기로 했다.

정보시스템 관련 제도가 바뀌어 운영근거를 상실했거나 운영·유지보수 예산이 종료된 경우, 이용기관이나 운영 조직이 해체된 경우도 정비 대상이다.

이런 기준으로 지난 3월부터 정부와 관련기관이 운영 중인정보시스템 5천838개를 조사한 결과 약 3.8%인 223개가 폐기·통폐합 대상으로 추려졌다.

올해에만 111개가 정비될 예정이다.

정부는 정비대상으로 꼽힌 시스템에 대해 운영기관 확인을 거쳐 후속조치 계획을 세운 뒤 2017년 정보화 예산을 편성할 때 활용할 계획이다.

이지원 기재부 정보화예산팀장은 "이번에 활용도가 낮게 파악된 시스템이 실제 통폐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할 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