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심재철 김재경 신상진 조경태, 野 원혜영 이종걸 추미애 등 물망
국회의장 더민주에서 낸다면 野부의장 국민의당 몫 가능성도

4·13 총선을 통해 20대 국회의 진용이 갖춰지면서 국회의장 뿐만아니라 의장을 보좌하게 되는 국회부의장 후보군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상적으로 2명인 국회부의장은 여야가 한 명씩 나눠 맡아왔다.

20대 국회는 19대보다 다선(多選) 의원의 비율이 높아져 여야 모두 국회부의장 후보군이 풍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모두 20대 국회 개원을 즈음해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어서 국회부의장 후보 라인업은 당 지도부 선출 문제와도 연관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당 중진들은 당 지도부에 참여하느냐, 국회 부의장직에 도전하느냐를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새누리당이 제1당 자리를 더민주당에 빼앗김에 따라 국회의장이 어느 당에서 선출되느냐에 따라 국회부의장 선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장을 맡게 된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는 20대 국회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8선)이 거론된다.

그렇게 되면 여당몫 부의장 후보군로는 당내 5선급 의원들이 거론된다.

유일한 6선 의원인 김무성 전 대표는 대권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부의장 후보군에선 멀어져 있다.

5명의 5선 의원 중 국회의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정갑윤 의원은 이미 19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을 지냈으며, 정병국 원유철 이주영 의원은 국회직보다 당권에 도전하리란 관측이 나온다.

심재철 의원은 당권 주자로도 분류되긴 하지만, 부의장을 노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심 의원은 최근 보도자료에서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내줄 순 없는 현실 아닌가"라며 탈당파들의 복당을 즉각 허용해 원내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모두 12명인 4선 의원 중에서는 김정훈 최경환 의원 등이 당 대표 도전 예정자로, 유기준 홍문종 나경원 이군현 한선교 정진석 의원 등은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우택 의원의 경우엔 대권 도전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이 때문에 4선 중에서는 김재경 신상진 조경태 의원 정도가 새누리당의 국회 부의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더민주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박병석 원혜영 이종걸 추미애 의원이 5선이다.

원내 1당을 앞둔 제1야당의 대표인 김 대표는 정치적 위상이 이미 야당몫 국회부의장에는 걸맞지 않으며 박병석 의원은 이미 19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원혜영 이종걸 추미애 의원이 1순위로 거론되는 이유다.

4선까지 내려오면 강창일 김부겸 김진표 박영선 변재일 송영길 설훈 안민석 양승조 오제세 이상민 조정식 진영 등 13명이 후보군이다.

이 중 김부겸 박영선 송영길 의원 등은 잠재적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이상민 안민석 설훈 조정식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도전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야당몫 국회부의장 후보는 강창일 김진표 변제일 양승조 오제세 의원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제1당이 된 더민주가 국회의장 추천권을 가져가면 국민의당에 여야가 관례적으로 나눠 임명하는 부의장 1명을 배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만약 의장을 본회의 투표로 선출할 경우 더민주가 국민의당의 표를 얻기 위해 부의장직을 넘겨줄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당에는 김동철 박주선 박지원 정동영 조배숙 주승용 등 6명의 4선 의원이 있다.

그러나 이 중 박지원 정동영 의원은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는 원내대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경우 조배숙 의원이 첫 여성부의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김동현 기자 ljungberg@yna.co.kr,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