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당이 독주할 수 없고, 혼자 힘으론 아무 것도 못해"
이종걸 "국민의당은 형제당…야당간 협조 잘 이뤄지길 바라"

4·13 총선에서 원내 제1당으로 등극한 더불어민주당은 16년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체제를 맞은 국회에서 여야간 협치의 정신으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0대 국회에서는 여야 모두 대결이 아닌 협치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에 3당 체제가 자리잡았다"면서 "어느 한 정당이 독주할 수 없고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새누리당의 독선적인 국회 운영은 더이상 불가능하다"며 "여야 3당이 모든 사안에 대해 대화와 타협의 기본 정신을 잘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한 국회 운영을 역설했다.

19대 국회 마지막해에 야당 원내사령탑을 맡아온 이종걸 원내대표는 19대 국회에서 원내 과반 의석을 점했던 새누리당의 일방통행식 국회운영을 비판하며 20대 국회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과의 야야(野野)협력체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국민의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분노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때보다 더 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19대 국회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던 쟁점법안을 포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에서 적극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겠다고 한 것을 환영한다"며 "형제당으로서 야당 간의 협조가 잘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