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후폭풍] 피말렸던 박빙승부…1000표 미만 초접전 지역 13곳
이번 총선에서 인천 부평갑은 불과 26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정유섭 새누리당 당선자가 4만2271표를 얻어 문병호 국민의당 후보(4만2245표)를 눌렀다. 두 후보의 득표율이 동률(34.2%)을 이뤘을 정도로 박빙 승부였다. 개표는 14일 오전 6시가 돼서야 끝났다.

[4·13 총선 후폭풍] 피말렸던 박빙승부…1000표 미만 초접전 지역 13곳
1000표 미만의 차이로 승부가 갈린 지역은 인천 부평갑을 포함해 13곳이었다. 인천 연수갑에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선자(3만47표)가 정승연 새누리당 후보(2만9833표)와 개표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다 214표 차이로 신승했다.

3자 대결이 펼쳐진 경기 안산 상록을에선 김철민 더민주 당선자가 현역 김영환 국민의당 후보를 399표(0.5%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2위를 한 김 후보와 3위인 홍장표 새누리당 후보의 득표 차이도 692표에 불과했다. 경기 남양주갑에서는 조응천 더민주 당선자가 3만2785표를 얻어 249표(0.3%포인트) 차이로 심장수 새누리당 후보를 이겼다. 김정우 더민주 당선자는 경기 군포갑에서 726표(1.1%포인트) 차이로, 정재호 더민주 당선자는 경기 고양을에서 900표(1.0%포인트) 차이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전북 전주는 갑·을·병 세 곳 모두 접전 지역이었다. 정동영 국민의당 당선자(6만1662표)와 김성주 더민주 후보(6만673표)의 전·현직 대결로 이목이 집중됐던 전주병은 989표(0.7%포인트) 차이로 정 당선자가 김 후보를 따돌렸다. 전주갑에서는 김광수 국민의당 당선자가 795표(0.9%포인트) 차이로, 전주을에서는 정운천 새누리당 당선자가 111표(0.1%포인트) 차이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원주갑에선 김기선 새누리당 당선자(3만1845표)가 권성중 더민주 후보(3만1711표)를 134표(0.1%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원주을에서는 송기헌 더민주 당선자(3만4052표)가 350표(0.5%포인트) 차이로 이강후 새누리당 후보(3만3702표)를 눌렀다.

서울 관악을의 오신환 새누리당 당선자는 정태호 더민주 후보를 861표(0.7%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했다. 경남 거제의 김한표 새누리당 당선자도 변광용 더민주 후보를 상대로 730표(0.7%포인트) 차이의 신승을 거뒀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