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은 100% 생환…제19대 총선 때는 50% 불과

"역시 현역은 강했다."
제20대 총선에서 대전·충남·세종 현역의원 생환율이 78.6%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19대 총선에서 살아남아 국회에 재입성한 비율이 50%대에 불과한 것에 비교하면 비교적 높은 수치로 볼 수 있다.

19대 때 17개 의석이던 대전·충남·세종의 경우 이번 총선에는 정계 은퇴를 선언한 대전 중구 강창희(새누리당) 의원과 충남 부여·청양이 지역구인 이완구(새누리당) 의원, 서산·태안이 지역구인 김제식(새누리당) 의원 등 3명을 제외한 현역의원 14명이 모두 재출마했다.

이 가운데 대전에서는 현역 의원 5명이 모두 국회에 재입성하는 결과를 냈다.

세종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이해찬 후보가 당의 결정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살아 돌아오는 뚝심을 발휘했다.

현역의원 낙선은 충남 3개 지역구에서 빚어졌다.

공주를 지역구로 하는 더민주 박수현 후보는 선거구가 새누리당 소속 이완구 전 총리의 지역구인 부여·청양과 통합되면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공주에서는 2만7천471표를 얻어 2만4천96표에 그친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를 3천375표 차이로 앞섰으나 부여·청양에서 벌어진 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3천300여표 차이로 패했다.

지역구만 재조정 되지 않았더라도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기에 박 의원의 아쉬움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당진에서 현역 국회의원이던 김낙성(자유선진당) 의원을 꺾고 제19대 국회에 입성했던 김동완 후보는 더민주 어기구 후보에게 가로막혀 재선 고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출구조사에서 앞서면서 논산·계룡·금산에서 '7선 고지'를 눈앞에 뒀던 '피닉제' 새누리 이인제 후보도 '안희정 사단'으로 분류되는 더민주 김종민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개표가 진행되는 내내 박빙의 대결을 벌였던 이 후보는 결국 유권자가 가장 많은 논산에서 밀리면서 1천여 표차로 국회 재입성에 실패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kj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