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신설된 경기도 8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6석을 차지하면서 새누리당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신설 8개 선거구는 지역구 현역의원 프리미엄이 없어 여야의 정치신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내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애초 그 어느 때보다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이번 총선에서 신설 선거구의 승패가 경기도 전체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대로 이곳에서 6석을 차지한 더민주가 경기도 전체 승부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헌정사상 최초로 무(戊) 선거구가 신설된 수원무에서는 수원을 현역 의원인 재선의 정미경 후보와 수원정에서 3선을 한 더민주 김진표 후보가 맞붙어 김 후보가 승리했다.

정 후보의 텃밭인 수원을 6개 동과 김 후보의 표밭인 수원정 2개 동이 한데 묶인 새로운 선거판에서 김 후보가 정 후보를 15% 이상 득표율 차이를 보이며 압승했다.

새누리당 대변인 출신의 이상일 후보와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재 1호인 표창원 후보가 맞붙은 용인정에도 표 후보가 예상 밖의 큰 표차로 승리했다.

화성병 선거구에서도 경기도의원을 지낸 더민주 권칠승 후보가 화성시장 출신인 새누리당 우호태 후보를 제쳤다.

김포갑에서는 행정자치부장관과 경남도지사 출신의 더민주 김두관 후보가 김포시장을 지낸 새누리당 김동식 후보에 승리를 거뒀다.

이밖에 군포갑 김정우 후보와 광주갑 소병훈 후보도 새누리당 후보를 제쳤다.

새누리당은 보수성향이 짙은 동두천·연천과 남양주병 두 곳을 차지하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남양주병에서는 제18대 국회의원이었던 새누리당 주광덕 후보가 더민주 현 의원인 최민희 후보를 이겼고, 동두천·연천에서는 김성원 후보가 더민주 유진현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석우 더민주 경기도당 홍보국장은 "예상대로 신설구에서 더민주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특히 용·수(용인수원)라인의 김진표, 표창원 후보가 가진 대중적 지지도가 타 지역에도 반향을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