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갑 더민주 김부겸, 31년 만에 대구서 '야 깃발' 올렸다
중선거구제로 치러진 1985년 이후 31년 만에 대구에서 정통 야당 출신으로 당선된 대구 수성갑 김부겸 국회의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사진)는 “대구시민과 수성구민께 엎드려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승리는 유권자 여러분의 승리”라고 감사를 표했다.

대구에서 야권 후보의 당선은 31년 만에, 소선거구제하에서는 1971년 이래 45년 만이다.

김 당선자는 “이제 대한민국 정치가 새로운 장으로 넘어서고 있다”며 “지난 4년 동안 민심의 바다에서 한국 정치가 무엇을 못 보고, 무엇을 제대로 못 했는지 처절하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는 정치를 넘어 여야가 협력할 때는 협력하고 싸울 때라도 분명한 대안을 내놓고 싸우는 정치를 하겠다”며 “지역주의 진영논리를 거부하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번에 수성갑 선거구가 대구에서 최고의 투표율을 보인 것은 그만큼 변화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열망, 뭔가 현실을 바꿔보자는 수성구민들의 열망이 터져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