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가 12일 서울 불광역에서 고연호 후보(은평을)와 함께 기호 3번 지지를 외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가 12일 서울 불광역에서 고연호 후보(은평을)와 함께 기호 3번 지지를 외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2일 “1번과 2번은 그동안 너무나 많은 기회를 가졌지만 제대로 못 해냈다. 이번엔 속지 말고 기호 3번 국민의당에 기회를 달라”며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출마지인 서울 노원 마들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해 수도권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문병호(인천 부평갑), 김성식(서울 관악갑), 고연호(서울 은평을) 후보를 차례로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안 대표는 평소 한 곳에서 10여분간 하던 연설을 5분 안팎으로 줄여가며 수도권 13곳을 찾는 강행군을 했다. 시간을 쪼개가며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다. 안 대표는 유세에서 “양당구도는 싸우는 국회를 만들 뿐”이라며 제3당 대안론을 부각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 외에 수도권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이른바 ‘호남 자민련’ 지적을 피하기 위해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수도권에 화력을 쏟아부었다. 이태규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호남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건 지역주의가 아니라 새로운 정치를 꿈꾸는 새로운 열망이 표출된 것”이라며 “호남지역에서 20석 이상, 비례대표에서 10석 이상, 수도권에서 4~5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13일의 대부분인 10일을 수도권에 머물며 공을 들였다. 광주 서을에 출마한 천정배 공동대표가 호남권을 책임지고,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 대표는 수도권에 집중하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에서 저녁부터 밤 12시까지 합동유세를 벌이며 유권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