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3 총선] 13일 비 온다는데…여야, 누가 유리할까?
20대 총선이 치러지는 13일 투표 당일에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어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역대 총선에서 투표날에 비가 내리면 투표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기상청은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전국이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곳에 따라 오전에 비가 올 것으로 12일 예보했다. 오후 서쪽 지방부터 그칠 예정이다. 민간 기상업체인 케이웨더에 따르면 최근 다섯 번의 국회의원 선거 때 비가 온 날 투표율이 맑은 날보다 낮았다. 19대(46.1%) 18대(54.2%) 총선 투표 당일 모두 비가 내렸다. 맑은 날씨를 보인 17대(60.6%) 16대(57.2%) 15대(63.9%)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많게는 17.8%포인트 낮은 것이다.

변수는 있다. 사전투표율이 전국 단위 선거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2014년 지방선거 때(11.5%)보다 높은 12.2%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제가 총선에서는 이번에 처음 도입됐기 때문에 최종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2년 19대 총선에 비해 ‘적극 투표 의향층’이 늘어난 것도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요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3~4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6%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적극 투표 의향층’ 58.1%보다 8.5%포인트 높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캠페인 및 홍보 광고 등을 이용해 마지막까지 투표 독려에 힘쓰고 있다”며 “높은 사전투표율과 유권자 의사 조사 결과를 볼 때 60%대의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