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文 방문·성명전·단식, 국민의당 논평·호소문 '응수'
새누리·정의당·민중연합당·무소속 후보들도 표심에 호소


4·13 선택을 이틀 앞둔 11일 광주 총선 후보들이 '48시간 논스톱 유세'에 들어갔다.

하지만 광주전남 유권자들은 선거때만 되면 단골로 등장하는 각당의 이른바 '읍소정치'에 지친 표정이 역력하다.

열세 극복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은 성명전으로 총공세를 이어갔으며 국민의당도 방어태세와 함께 굳히기 전략을 가동중이다.

더민주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광주 총선 후보들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어머니 품같이 넉넉한 무등의 마음으로 더민주를 받아달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정권교체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은 (국민의당)안철수 대표와 새누리당의 2중대이자 광주와 전남·북 물갈이 대상의 집합소인 국민의당을 준열히 꾸짖어달라"고 주장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도 '호남이 다시 정권교체 견인차가 돼야 한다"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통해 "전략적 판단으로 당선 가능한 정당, 수권 가능한 정당으로 표를 몰아 여당의 장기집권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광주·전남 18개 시민·사회·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는 "국민의당은 수도권 알박기로 새누리당을 돕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야권은 지금이라도 조건없는 연대로 새누리당 압승을 저지해야 한다"며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의 정계 은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표도 지난 8~9일 광주를 찾은 데 이어 이날 전남 광양, 여수 등 2차 호남 방문길에 오른다.

문 전 대표는 12일 광주를 다시 방문해 민심을 달랜다.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논평을 내고 "엊그제 광주에서 반성문 대신 선언문을 낭독함으로써 호남이 자신을 용서했다고 생각하는듯 하나 그 진정성 여부는 시민이 판단할 몫"이라며 "문 전 대표가 계속 정치를 하든, 대선에 출마하든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지만 거기에 호남을 걸고 넘어지거나 호남 탓으로 돌리지는 말라"고 비난했다.

동남을에 출마한 국민의당 박주선 최고위원도 "문 전 대표의 2차 호남 방문은 새누리당과 싸워 이길 생각은 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안위와 야당 기득권만 지키겠다는 정략적 발상"이라고 깎아내렸다.

서을 후보인 천정배 공동대표도 호소문을 내고 "호남주도 정권교체의 신호탄을 쏘아달라"고 말했다.

광주 서을 시·구의원들은 그러나 천 대표의 정계 퇴출을 주장하며 13일 투표 종료까지 시한부 단식에 들어갔다.

후보들은 정당 간 신경전을 뒤로하고 저마다 48시간 '마라톤 유세'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정의당, 민중연합당 후보들도 지지자들과 함께 골목골목을 다니며 막판 표심 경쟁을 벌였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성명을 내고 "정권교체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힘만으로 안된다"며 "야권을 분열이 아닌 통합과 연대로 이끌 힘있는 원내 정당이 필요하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민중연합당 손솔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회복과 평화통일이라는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민중의 생존과 서민복지를 위해 나섰던 진보정당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옥중출마한 무소속 강운태 후보는 "4·13 총선은 묻지 마 투표가 아니라 인물 중심의 투표가 돼야 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