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전체투표율 50% 후반 예측…분산효과에 그칠 수도

4·13 총선의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단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12.2%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선관위는 12%대로 올라선 사전투표율이 이번 총선의 전체 투표율을 견인해 안정적인 50%대 후반 달성을 예측하는 한편 최대 60%대 진입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전투표는 지난 2013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 때 처음 도입된 이래 다섯 차례의 재보선과 한 차례의 지방선거에 걸쳐 실시되는 과정에서 투표율 상승 추세를 이어왔다.

특히 전국단위 첫 사전투표였던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때 사전투표율은 11.5%를 기록한 바 있으며, 당시 전체 투표율은 56.8%로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유권자 관심도가 낮아 투표율이 저조한 재보선의 경우에도 사전투표율은 ▲2013년 4·23 재보선 4.9% ▲10·30 재보선 5.5% ▲2014년 7·30 재보선 7.98% ▲2015년 4·29 재보선 7.60% 등으로 꾸준히 올라 전체 투표율 제고에 일조했다.

이번에도 전체 투표율에 어느 정도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총선 투표율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63.9%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18대 총선 때 46.1%까지 떨어졌고, 19대 총선에서는 54.2%로 약간 올랐다.

다만, 애초 이번 사전투표율이 15%대를 웃돌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수준인데다 사전투표는 선거일 당일 투표할 유권자가 미리 투표한다는 '분산효과'를 고려하면 전체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