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도 제20회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8일 도내 31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는 13일 투표일을 피해 미리 투표하려는 후보와 유권자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2시 현재 경남 사전투표율은 3.4%로 집계됐다.

도내 대표적인 격전지인 김해을 선거구에서는 이날 오후 후보들이 차례로 투표했다.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는 오후 1시 30분께 김해 장유3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애초 오전에 투표하려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이날 오후 같은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김해 장유3동 사전투표소에는 인근 김해지역 부대 소속 장병 100여명이 함께 줄지어 투표했다.

관내 투표인과 관외 투표인으로 나눠 치러진 현장 투표소에는 이날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주부 10여명은 단체로 투표소를 찾아 출입구에서 함께 밝은 표정으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주부 김모(41) 씨는 "투표 당일 놀러 가려고 미리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투표소 관계자는 "사전투표를 전국 어디에서나 할 수 있을 만큼 편리한 데다 홍보가 많이 돼 생각보다 투표소를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무투표 당선인으로 확정된 이군현 새누리당 후보도 이날 오전 통영시 무전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투표했다.

통영·고성 선거구는 이 후보만 등록한 탓에 무투표 당선으로 결론이 났지만 비례대표를 뽑는 투표는 해야 한다.

홍준표 도지사도 이날 오전 8시30분께 창원시 용지동주민센터 인근 창원문화원 1층 전시실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소에 도착한 홍 지사는 투표사무종사원에게 신분확인을 거쳐 투표용지 2장을 받아 기표한 후 투표했다.

이 과정에서 신분확인용 기계 오류로 홍 지사 공무원증이 인식되지 않아 운전면허증을 제시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홍 지사는 투표를 끝내고 투표참관인과 투표사무종사원과 악수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경남도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사전투표제를 알리려고 홍 지사가 일찌감치 투표했다고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경남지역 사전투표율은 11.89％였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