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오늘 춘천·원주 지원…김무성 9일 원주 지원유세

4·13 총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여·야 대표가 강원도 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춘천과 원주 지원에 나섰다.

20대 총선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양당 수뇌부가 도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도내 거점선거구인 원주에서 기선을 제압하고서 이 여세를 인접 선거구로 몰아가겠다는 계산이다.

원주는 도내에서 갑·을로 나뉜 유일한 분구 지역인 데다 이곳의 판세가 인접한 횡성, 평창, 영월, 홍천 등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탓이다.

자칫 원주에서 주도권을 놓치면 인접 선거구로의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여야 모두 원주에서 승기를 잡으면 2석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차기 대선에서도 도내 최대도시에서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결코, 놓칠 수 없는 강원지역 최대 승부처이다.

춘천은 도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이 있어 여야 모두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전통적으로 여권성향의 후보들이 선전했고, 인물 중심의 투표성향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야권성향의 표심이 확장하고 있어 여권은 안심할 수 없다.

야권은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야권표 결집에 나서는 등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7일 춘천과 원주를 잇달아 방문, 춘천 허영 후보와 원주갑 권성중 후보, 원주을 송기헌 후보를 지원했다.

중앙당 선거유세단인 '더드림유세단'을 비롯해 비례대표 후보들, 심기준 도당선대위원장, 당 소속 시·도의원들이 총출동해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이상돈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원주 지원 유세에 나서 도내 유일 소속당 후보인 원주을 이석규 후보를 지원했다.

정의당에서는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춘천에 출마한 강선경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새누리당도 맞불을 놓는다.

9일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선거단이 원주를 찾아 나란히 재선에 도전하는 원주갑 김기선·원주을 이강후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친다.

전통시장과 상가 등을 방문하며 당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여야지도부의 강원도 유권자 마음 잡기 행보가 격전지 등 도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