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북한이 고립되는 양상이다. 북한전문매체 미국의소리(VOA)는 6일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 제2270호에 따라 제재 리스트에 오른 북한 선박 27척이 모두 외국 항구에 입항하지 못하고 북한 영해나 공해를 오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VOA는 실시간 선박 위치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재 대상 선박 중 외국 항구에 있는 배는 한 척도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자국을 경유해 지나가는 북한 근로자들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는 등 압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세관 등에서 근로자들의 수화물이나 소지품을 면밀히 살펴 고액 외화의 북한 반입을 차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러시아 매체들은 지난 4일 “시베리아 톰스크주 구치소에 억류된 북한 근로자 14명이 강제 추방당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도 5일 북한에 대한 수출입 금지 품목 25종을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